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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 저자<이마무라 나쓰코> 저/<홍은주> 역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일2020-06-22
  • 등록일2020-10-12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2, 누적예약 0

책소개

16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동네의 미스터리한 유명인 ‘보라색 치마’
나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다!

일본 현대문학의 지표이자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통하는 아쿠타가와상. 2019년 하반기에 발표한 161회 수상작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는 2010년 데뷔 후 단 두 편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으로 미시마 유키오 상, 다자이 오사무 상, 노마문예신인상 등 주요 문학상을 차례차례 수상하며 입지를 넓혀온 이마무라 나쓰코의 신작이다. 주위 현상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과 특정 사회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문학적 보편성을 인정받으며, 현재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명 ‘보라색 치마’는 ‘나’가 사는 동네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인이다. 언제나 같은 옷차림에 며칠씩 감지 않은 듯 푸석푸석한 머리를 하고서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점가에 나타나 빵집과 공원을 들른다. 상점가 사람들 사이에는 보라색 치마를 하루에 한 번 보면 운이 좋고 두 번 이상 보면 운이 나쁘다는 징크스가 돌고, 동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몰래 다가가 그녀의 등을 때리고 도망치는 놀이를 한다. 

소설 초반에 ‘보라색 치마’는 마치 도시전설의 주인공처럼 불온한 존재로 그려진다. 빈곤한 생활환경이 엿보이는 겉모습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도 갖추지 못한 듯한 그녀를 묘사하는 주인공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누구나 현실에서 한 번쯤 목격했을 법한 거리의 기인이나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정기적인 일자리를 가지고 사회에 편입된 ‘보라색 치마’가 점점 정상성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읽는 이를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건 화자인 ‘나’ 쪽이다. ‘나’는 어떤 목적으로 ‘보라색 치마’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가? 스토킹에 가까운 ‘나’의 행동 역시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정상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가? ‘보라색 치마’와 ‘나’는 알고 보면 거울의 양쪽처럼 꼭 닮은 모습이 아닌가? 아니면 ‘보라색 치마’는 혹시 ‘나’의 망상 속 존재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은 두 사람이 마침내 일대일로 대면하는 장면에서 극에 달하고,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주하듯 이어진다.

저자소개

198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오사카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29세에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해고 통고를 받은 뒤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가네하라 히토미의 『뱀에게 피어싱』에서 감흥을 받아 쓴 첫 소설 『여기는 아미코』로 2010년 다자이 오사무 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미시마 유키오 상까지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어느 날 문득 소설을 쓰고자 결심한 그녀는 반년 만에 완성된 원고를 출판사에 보낸다. 종이 위에 직접 적어 내려가기 시작한 이 원고가 우편으로 출판사에 도착하자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쓴 소설로 유수의 문학상을 두 개나 수상하면서 일본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작가는 수상 후 다음으로 무엇을 쓰고 싶으며 무엇을 쓸 수 있을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작품활동을 쉬다가 2014년 단편 「지즈 씨」를 발표하고, 2016년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동명의 단편을 포함한 소설집 『오리』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장편소설 『별의 아이』로 다시 한번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으며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2019년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로 161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잇따른 문학상 수상으로 단번에 촉망 받는 신인 작가로 떠올랐으며, 담담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외 작품으로 소설집 『아버지와 나의 사쿠라오 거리 상점가』가 있으며, 2020년 『별의 아이』가 아시다 마나 주연으로 영화화될 예정이다.